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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주시장을 고발합니다
작성자 서원범 조회 1786
작성일 2011-10-26 15:37:03

영주시장을 고발합니다 

어제(2011.10.20)와 오늘(2011.10.21) 본인은 참으로 가슴 아픈 경험을 하였습니다.
본인은 서울에서 약30년 정도 살았던 사람으로 금년에 68세인 노령세대에 속하는 사람인데 평소부터 조용한 시골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여러 지방을 물색하던 중에 우연히 영주와 인연이 닿아서 작년 6월부터 이곳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영주에 정착해서 약16개월 정도 살아보니 사람들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또 지역이 넓지 않아 시내어디라도 걸어가서 볼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서천지역이 참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이곳 영주에 정착한 것을 참으로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직업이 없는 무직자인지라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집안에서만 보낼 수도 없는 사정인지라 이곳에 정착한 이후부터 가흥동에 위치해 있는 공공도서관으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개관시간에 맞추어 일찍 가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신문도 보고 책도 읽고 또 인터넷도 하면서 나름대로 하루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시민운동장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공공도서관으로 왕래하기 위해서 가흥교를 건너다니고 있는데 가흥교의 다리난간에서 영주시청의 심각한 행정상의 실정(失政)을 목격하고 격분(激憤)을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대다수의 영주시민들은 매년 봄철에 서천에 설치되어 있는 다리의 난간이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였을 것입니다. 영주시청에서는 영주시의 주변환경을 미화하는 차원에서 다리난간을 꽃으로 장식하는 사업을 매년마다 반복해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본인은 짐작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생색내기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비생산적인 사업이며 동시에 전근대적인 전시행정(展示行政)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본인이 영주시청을 방문하여 확인한 사실에 의하면 서천에 설치되어 있는 4개의 다리를 꽃으로 치장 하기위하여 매년 1200만원이라는 시민들의 귀중한 혈세(血稅)가 영주시민들은 그 자세한 실상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줄줄 새고 있는 것이 오늘날 영주가 처한 슬픈 현실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다리난간을 꽃으로 장식하는 사업은 예산상의 낭비적인 요소도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이지만 이 사업은 사업관리상에 있어서 피할 수없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봄에 꽃을 심으면 가을까지는 생육이 이어저서 사람들이 일년에 대략 6개월간은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확인한 영주시청의 작업일지에 의하면 금년에는 5월 초순에 꽃을 이식하여 7월초에 꽃을 치워버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본인이 영주시청의 담당과장에게 단지 2개월 동안 꽃을 피우기 위하여 그처럼 엄청난 예산을 낭비할 수 있느냐고 질책을 해봤지만 꽃이 일찍 시들어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치워버렸다면서 자신들의 관리상의 실책에 대하여 하등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으며 그곳에는 두꺼운 얼굴을 가진 철면피들만 우굴거리고 있었습니다.

꽃은 생물이므로 세심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일찍 시들거나 죽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현재 영주시청이 다리난간에 설치한 급수시설로는 꽃을 제대로 키울 수 없는 수준으로 상당히 낙후되어 있어서 어떤 꽃에는 물이 과도하게 공급되어 뿌리가 썩어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꽃에는 물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사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타나는데 본인이 올 봄에 관찰한 바에 의하면 보통 꽃을 심은 후 대략 15일 정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한 달 정도가 되면 1/3정도가 죽고 한 달반 정도가 되면 절반가까이가 죽거나 썩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꽃을 제대로 관리할 능력도 없으면서 매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이 사업의 강행을 주장하는 영주시청공무원들의 공직의식을 우둔한 본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영주시청의 담당공무원들이 이 사업의 강행을 주장하는 명분은 영주시민들이 꽃을 보기를 원한다는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이 사업의 문제점은 또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영주시민들이 다리를 건너다니실 때에 살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리난간에는 꽃화분을 걸어 놓기 위하여 수도 없이 많은 철판조각들을 다리난간에 덕지덕지 붙어놓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녹이 쓸어 볼품이 없는 상태이고 또 다리의 길이만큼 길고도 긴 물받이는 수많은 상처를 입은 상태로 흉물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영주를 만들겠다는 것을 시정(市政)의 기치(旗幟)로 내 걸고 있는 영주시장과 담당과장이란 작자들은 본인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습니다. 행정행위란 때론 하지 않는 것이 하는 것보다 좋은 경우도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확고한 철학과 철저한 조사도 없이 그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안이하고 그릇된 판단으로 많은 과오를 범한 사례를 우리들은 지나온 짧지 않은 역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주시청의 예산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영주시의 빚이 약300억 정도 되고 또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이자가 매년 10억원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빚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만나본 영주시장을 비롯한 영주시청공무원 중에서 예산을 절약해서 알뜰 시정을 꾸려가려고 고심(苦心)하는 공무원은 그곳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다리난간을 꽃으로 치장하기 위하여 영주시청에서 지출하는 예산집행규모는 영주시청의 일년간의 전체예산총액을 놓고 본다면 비중이 그리 크지 않는  매우 적은 부분에 해당할 것이지만 이 조금마한 영주시청의 불합리한 행정집행을 미루어볼 때 영주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부분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태의 잘못된 행정집행이 지금도 틀림없이 자행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본인은 영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영주시청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를 시정시키기 위하여 본인은 2011.10.19일에 영주시청의 담당공무원을 찾아가서 이 사업의 부당성을 주지시켜주고 왔으며 다음날인 2011.10.20일에는 담당과장을 만나서는 이 사업을 집행한 책임을 물어 그 부당함을 질타도 해보았고 또 그 다음날인 2011.10.21일에는 영주시장을 만나서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도모해보려고 노력했었으나 본인이 기대하는 소정의 성과는 얻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의 부당함을 영주시청공무원들에게 다소나마 일깨워주는 소득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생각에 그동안 본인의 노력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영주시장을 비롯한 담당과장과의 만남에서 육도문자에 가까운 폭언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본인의 주장을 그냥 흘러버리지 말고 이 사업의 부당성을 두고두고 깊이 생각해보도록 그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격분시킬 필요가 있다는 본인 나름대로의 생각에서 의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곳에 밝혀둡니다.

본인이 지난 3일간 영주시청을 찾아가서 꽃치장사업의 부당함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본인이 개인적으로 어떤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행한 것이 아니었으며 오직 영주시에 새로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영주시민으로써의 의무감으로 시도한 것이었으며 또 나이가 많은 관계로 세상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상태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노년의 삶을 의지하면서 살아가야하는 면목이 없는 한 사람의 노령인(老齡人)으로써 세상을 위한 보은(報恩)의 차원에서 시작하였지만 세상의 벽은 본인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녹녹하지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최후로 본인이 강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이 글을 통하여 영주시민들에게 영주시청의 부당한 행정행위의 실상을 자세히 밝혀드림으로써 다수의 영주시민들의 중지가 모아저서 차후로 이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어지길 기대하면서 본인은 이 문제에서 손을 놓으려 합니다. 끝으로 본인이 이 글에 이어서 썼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실체에 관하여“란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2011,10.22 
 서원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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