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놀이에는 기록이 있어야 하고, 기록이 있음이 산놀이에 유익하다 함은 옳은 말이다.
허! 영남은 사대부(士大夫)가 많은 고장으로, 영주-풍기(榮川 - 豊基)에는 큰 선비가
잇따라 빛나는 곳으로, 이 산에 노닌 이가 고금(古今)에 얼마인데,
기록으로 전할 만한 것이 어찌 이에 그칠 것인가.
생각컨데 순흥의 여러 安씨가 이 산 아래의 정기를 받아 이름이 중원에 떨쳤거니,
그들이 필시 이 산에 노닐고, 여기서 즐기고, 여기서 읊고 노래했을 것인데,
산에는 바위에 새긴 것도 없고 선비가 외는 것도 없으니, 아주 없어졌음인가,
찾아볼 수가 없다." <퇴계 이황 선생의 ‘소백산 유록’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