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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구를 위한 복지관인가???
작성자 김봉현 조회 4690
작성일 2004-04-22 00:00:00

존경하는 영주시의회 의장님 이하 의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급 장애인이며, 사회복지사로서 장애인복지에 대한 저의 짧은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 공식 등록된 장애인 수는 전체인구의 3%인 150만 정도가 되며, 비공식적 수까
지 합한다면 그 수는 전체인구의 10%인 450여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450만 장애인 속에는 비장애인 못지않은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적자원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인적자원인 장애인들을 장애인복지를 위해 일하게 한다면 그 효
과는 아마 상상을 초월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박탈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지금까지 수탁운영 해왔으며, 오
는 5월로 계약만료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복지관 운영이 잘됐다. 못됐다.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삶의 희망이나 다름없는 장애인복지가 이렇게 비장애인, 그리고 종교인의 이야
기 거리로 전락해버린 것이 당사자인 장애인으로서 무척이나 가슴이 아픕니다. 

  

  장애인복지는 당사자인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장
애인과 종교단체는 후원자의 역할을 하면, 서로의 역할이 잘 맞지 않겠냐는 것이 저의 의견
입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닌 다른 분들이 운영을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하지만, 이왕이
면 장애인에게 그 기회를 주어 사회참여의 기회와 함께 장애인복지증진, 그리고 장애인이 자
주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 봅니다. 

장애인이라 해서 장애인시설을 이용만 하는 이용객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장애인복지는 뒤로하고, 사회복지사업법 까지 어기며 포교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대기업을 경영하는 마냥 앞뒤를 재며 손익계산을 하여, 조계종의 몸
집 부풀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의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복지관 관장은 상근하고 있는가? 

사회복지사업법 제35조제2항(시설의장)- 시설의 장은 상근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
니다. 

하지만, 지금의 관장은 상근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법을 어기며 상근하지 아니하고 
산에서 한가롭게 수행이나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장애인복지관 관장이라 함은 장애인에 대
한 적극적인 열정과 실천정신이 배어 있어야 함이 옳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에서 수행하다
가 시간나면 한번씩 내려오는 관장은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2.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가?

사회복지사업법 제36조제1항(운영위원회)-시설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운
영위원회를 둘 수 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하
지 않고, 지금까지 복지관 운영을 해 온걸로 압니다. 물론, 강제성이 없어서 운영위원회를 구
성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복지관의 원활한 운영
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 생각이 듭니다. 


 

3. 복지관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량사 홈페이지(www.cheongryangsa.org/index.htm)에 들어 가시면, 청량사 법회안내 
란에,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에서 법회를 한다는 내용의 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연화회 법회-매월26일 11시 복지관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라는 봉사의 뜻을 가지고 창립된 연화회 법회가 매월 26일 11시에 
영주 장애인 복지관 강당에서 있습니다. 보시를 몸소 실천해 나갈 불자님들의 많은 관심이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둘째, 마하합창단 법회가 매주 목요일 저녁7시 복지관 

마하합창단 법회가 매주 목요일 저녁7시 영주 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있습니다. 단원들
의 동창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상> 

이정도면, 포교활동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거라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장애인이 이용하는 시
설을 사찰로 쓰일 수가 있습니까? 타종교를 가진 사람은 이용하지 말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
가 가질 않습니다. 

장애인복지관이 점점 사찰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이나 안탑깝습니다. 

 

4. 스님이란 신분을 가지고 영주시청 항의방문 

스님들도 이해타산에 민감한 분들이라 충분히 시위도 할 수도 있고, 항의도 할 수 있다고 생
각은 합니다. 

하지만,  스님이 왜 장애인복지관을 장애인이 운영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놓지 않
고 운영을 하려 하는지 의문이 갑니다... 꼭 스님이 운영을 해야 잘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
까?? 장애인도 충분한 인적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5. 장애인복지관에 장애인 직원이 한명도 없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한 관계자가 이렇게 궁색한 변명
을 하더군요.. 

장애인직원 모집을 했지만, 지원하는 장애인분이 없었다는 겁니다. 말이나 됩니까? 장애인
직원 모집을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그럼 타장애인복
지관은 어떻게 장애인직원을 모집 했겠습니까? 제 주위에는 장애인복지사가 많이 있습니
다...그런데도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취업에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복지에 너무나 태만하다
는 것을 알고도 남습니다. 


 

6. 직업재활프로그램이 설득력이 있는가? 

장애인고용에 앞장서야 할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직원 한명 없이 직업재활프로그램을 시행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의뢰하는 기관이 장애인직원이 없는데, 어떻게 다른 회사에 고용을 
의뢰하여 장애인고용 설득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직업개발을 하고 있는지...의문입니다. 

참고로 복지관 자원봉사자라는 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애인은 장애인의 손발
이 되어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생각은 자원봉사자 개인의 생각은 아닐 거라 생각이 듭니
다. 


 

7. 장애인을 팔아 후원금을 조성한다?? 

장애인이 없이 장애인복지관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지금의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조계종을 위한, 관장을 위한, 직원을 위한 복지관으로 전
락한 해버린 것입니다. 후원금을 조성하기 위하여 분명히 장애인을 팔았을 것입니다... 우리 
장애인은 더 이상 상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갈 권리
가 있다는 것입니다. 


 

8. 장애인이 집회할 시간에 복지관장은 한가롭게 글을 쓰고 있었다. 

사회에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복지관 수탁을 위하여, 지난 4월14일 오전10~오후
4시까지 뜨거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집회를 하는 시간에 지금의 복지관장은 한가롭게 글
을 쓰고 있었습니다. 

청량사홈페이지((www.cheongryangsa.org/index.htm) 주지스님->주지스님컬럼을 클릭
하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그런 봄이....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글을 쓰고 있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아니하단 뜻인데, 어떤 좋지 않은 일로 말미암아 

심사가 많이 울적함을 나타내는데 비유된다. 

요즘 우리나라의 석연찮은 정치풍토나 경제 불황에 시달리는 

여러 국민들에게 꼭 어울리는 말 같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그러하다.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와도 심사가 즐겁지 않으니 

어찌 그렇지 아니하랴. 

개나리, 산수유 노랗게 피고 

<이하 생략> 

글쓴이: 지현 

글쓴날: 2004-04-14 13:02:09 


 

이러고도 어떻게 장애인을 위한다고 할 수 있는지... 

장애인을 뜨거운 시멘트 바닥으로 내모는 것이 장애인복지 입니까?? 한심합니다.... 


 

영주시의회 의장님 그리고 여러 의원님...네티즌 여러분~~ 

제가 쓴 글들 잘못된 글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진심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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